<마한 무덤군에서 발견된 토광묘>
2013년과 2016년 발굴조사를 통해 2~4세기 조성 추정
도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발굴 10%도 못 미쳐 …적극적인 연구 등 필요
최근 전북지역이 마한 역사문화권에 포함된 가운데 그 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군산대 캠퍼스 내 마한 무덤군 추가 발굴 및 문화재 등록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대 내 음악관 서쪽 산줄기 정상부에 자리한 마한 무덤군(미룡동 고분군)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주변에 도랑(주구)를 두르고 안쪽에는 여러 기의 토광묘와 옹관묘를 배치한 독특한 형태의 다장묘로 파악됐다.
특히 내부에서 원저단경호·이중구연호·양이부호 등 다양한 모습의 토기와 소형 철제 농공구 등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재 산줄기의 정상부에 10여기 이상의 분구묘와 그 주변으로 대규모 생활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은 마한시대 분묘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마한이 전북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기대와 달리 기본적인 조사 외에 대규모 발굴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문화재 지정 또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규모는 전체의 10%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곳 마한 분묘 유적의 성격 및 규모 파악을 위한 추가 발굴조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일각에서는 이곳을 문화재 지정 및 보존과 함께 향후 유적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명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캠퍼스 내 마한 무덤군은 근대 이전의 군산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유적”이라며 “(이 같은 자료는) 선사시대부터 줄곧 소금의 생산과 유통 등 해양 문화에 기반을 둔 지역의 발전상과 함께 군산이 마한의 소국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추가 발굴 등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앞으로 마한과 군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연구 및 조사는 물론 문화재 지정과 교육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마한 무덤군 추가 조사 및 발굴을 위해 관련 예산도 세운 만큼 대학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경우 문화재 지정 및 마한권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 = 이환규기자 tomyd@hanmail.net
출처 : 전북일보 http://www.jjan.kr/21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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