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군산대, 1억원 들여 내달부터 조사 예정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경우 문화재 지정 추진
속보=장기간 방치되다시피 한 군산대 캠퍼스 내 마한 무덤군(미룡동 고분군) 추가 발굴이 본격화된다.(1월 12일 7면)
군산시에 따르면 사업비 1억 원(도비 4000만원‧시비 6000만원)을 들여 빠르면 내달부터 군산대 마한 무덤군 추가 발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와 세부적인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6월 역사문화권 정비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문화재 지정의 기초자료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역사문화권이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형·무형 유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 발전시켜 온 권역을 말하며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등 6개 역사문화권이 포함돼 있다.
군산대 내 음악관 서쪽 산줄기 정상부에 자리한 마한 무덤군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주변에 도랑(주구)를 두르고 안쪽에는 여러 기의 토광묘와 옹관묘를 배치한 독특한 형태의 다장묘로 파악됐다.
특히 내부에서 원저단경호·이중구연호·양이부호 등 다양한 모습의 토기와 소형 철제 농공구 등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곳은 마한시대 분묘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마한이 전북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기본적인 조사 외에 대규모 발굴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문화재 지정 또한 미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굴된 규모는 전체의 10%도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산줄기의 정상부에 10여기 이상의 분구묘와 그 주변으로 대규모 생활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한과 군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연구 및 조사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발굴조사 후 의미 있는 유물이 나올 경우 문화재 지정 및 마한권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tomyd@hanmail.net
출처 : 전북일보 https://www.jjan.kr/article/202204195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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