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야 소식

남원 아막성 발굴조사서 대형 집수시설 발견
작성자 : 가야문화연구소 전화번호 : 063-469-8963 작성일 : 2021-03-11 조회수 : 634
남원시·전북도, 17일 발굴현장서 학술자문회의 개최

<남원시·전북도, 17일 발굴현장서 학술자문회의 개최>

 

그동안 문헌사적으로만 전해지던 남원 아막성(阿莫城)에 대한 실체가 규명될지 주목된다.

 

남원시는 전북도와 함께 17일 오전 아영면 아막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 대형 집수시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막성은 봉화산(919.6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위치한 둘레 640m의 퇴뫼식 석축 산성으로, 전북 동부지역에 분포하는 고대 산성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 백제 무왕 3년(602년)과 무왕 17년(616년)에 백제가 신라의 아막성(또는 모산성)을 공격했다는 문헌사적 내용을 근거하면, 아막성은 20여년간 철산지인 운봉고원을 차지하기 위해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던 역사적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 집수지 1기와 도수로, 목주열의 잔존현황이 확인됐다.

 

집수지는 길이 9.5m, 너비 7.1m, 최대 깊이 2.5m로 전북지역 최대급에 해당한다.

 

집수지 주변으로는 외부에 이물질이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수로가 폭 50cm 내외로 축조돼 있다.

 

또한 도수로 일대에는 집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의 흔적으로 보이는 목주열이 9기 확인됐다.

 

집수시설의 내부에서는 삼국~나말여초기 유물이 다양하게 출토됐다.

 

유물은 6세기중반에서 7세기전반에 제작된 신라 토기로서 아막성의 축조·운영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기록상 등장하는 아막성의 운영시기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출토된 유물 중 칠 원료가 담겨져 있는 그릇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이는 남원칠기 문화의 전통과 역사성을 복원할 수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외에 목제 유물과 동물 유체가 상당수 출토되고, 목제 유물의 경우 글씨가 새겨진 목간과 목검이 발견됐다.

 

동물 유체는 곰, 말, 소, 자라 등으로 확인돼 당시 군사들의 생활방식은 물론 식생 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고 있는데, 곰 유체의 경우 신라 월성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고, 삼국사기에 신라인들이 곰의 가죽으로 장군 깃발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사단은 집수시설 내부에서 확인된 목간에 적혀 있는 글자를 판독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적외선 촬영 등을 시행하고, 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아막성 목간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하는 동시에 과학적 분석방법을 통해 아막성의 절대연대를 파악할 계획이다.

 

남원시 김년수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에 확인된 유물들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아막성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된 만큼 추가 발굴 및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와 전북도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아막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남원=박영규 기자

 

 

출처 새전북신문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698630 박영규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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