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야 소식

완주 가야시대 봉화대를 찾다
작성자 : 가야문화연구소 전화번호 : 063-469-8963 작성일 : 2021-04-27 조회수 : 577

완주 동북면은 산이 많아서인지 유독 산성과 봉화대같은 관방 통신 유적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특이 가야국이 완주 동북부 지방으로 진출하면서 남긴 산성과 봉화대 노선은 백제국과의 국경선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비봉면의 천호산성 성태봉에서 보이는 산줄기를 따라 화산면의 상호 마을앞 논산벌이 훤이 내려다 보이는 성태산성의 전망은 가히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운주면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가르는 말골재 양 옆으로는 능바위산과 장재봉이 자리 잡고 있다.

 

옥계천은 용계천과 합류하여 운주면 장재봉 아래 장선천을 이루며 양촌앞을 지나 금강으로 하나가 된다. 또한 말골재 아래 구제리와 석장 마을에서 경천면 구룡천을 따라 흐르는 물은 신흥 계곡 수계와 만나고 고산천 두물 머리에서 몸을 섞으며 만경강의 긴긴 여정에 합류 하여 서해로 흘러 든다. 물은 곧 말골재라는 험준한 산줄기를 넘지 못하고 금강과 만경강으로 갈길을 달리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경표를 완성한 여암 신경준선생은 백두대간 금남 정맥을 대둔산을 중심으로 완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북산악연맹 김정길회장은 말골재의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감안 하여 불명산과 용계재를 지나 능바위산 장재봉을 이루는 금남 정맥을 설명하면서 "여암 신경준 선조께서 왜 금남정맥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안따까워 하는 것을 보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의미가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암 신경준 선조께서는 대둔산을 명산으로 생각하여 금남 정맥을 만들다 보니 그리 되지 않았나 하고 대둔산에 올라 산맥을 바라 볼 때면 생각하곤 했었다.

 

운주면 내촌 마을 뒷산에 봉화대가 자리 하고 있다. 그 오랜 시간 동안에 산속에 숨어 있으면서 필자가 찿을 때까지 세상에 알려 지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금남정맥과 금만정맥이 지나는 그 중간에 자리 하고 있어서 (대둔산과 말골재 장재봉사이 ) 백두 대간을 종주 하는 등산객들이 발견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초봄 필자는 내촌마을 뒷산 시루봉 봉화대를 찿기 위하여 길도 없는 곳을 무작정 허겁 지겁 올랐다 오르 기를 한참만에 산정에 있는 봉화대의 석축이 조금씩 보여 지며 모습을 드러 낼때의 감회" 너 이제 왔냐, 기다리고 있었다" 라고 선조들의 말씀이 느껴지는 희열은 그 무엇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내촌마을 시루봉 봉화대에서 본전망은 앞에 장선천 건너 장재봉 봉화대를 바라 보며 옆으로 대둔산로를 지나 천등산이 보이니 서로 통신을 취했을 것이며 장재봉과 천등산 탄현 불명산을 이루는 가야 시대 국경선 봉화대 노선이 확립 된다. 또한 봉화군이 생활 했을 숙소와 훈련장으로 보이는 넓은 공터도 봉화대 옆에 있다 주변에 참호도 많은 것으로 봐서 옛날 격전지 였던 곳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2020년 말골재 위에 자리 잡은 장재봉 봉화대를 찿은 곽장근 교수( 군산대가야문화연구소장)는 "장재봉에서 도달 하는 봉화 노선이 천등산과 탄현 불명산까지는 조금 멀고 그 중간에 봉화대가 한 곳 더 있을 것 같다" 라고 학자로서의 목말라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운주면 옥계천 제철지 답사를 가다 말골재를 넘으면서 한 말이 이렇게 해결이 되어서 또한 기쁘다. 아직도 우리의 산하 강토에는 알지 못하고 찿지 않는 역사 문화 유적들이 이제나 저제나 우리가 찿아와 주기를 애타게 기다 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필자는 언제부턴가 길을 걷다 마주 치는 돌멩이 하나도 가벼이 보이 질 않는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의 시대부터 있어 왔다고 생각 하면 이땅의 소중 하지 않은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도 없다.

 

이종근 기자 작성

출처: 새전북신문(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11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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