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 발전에서 공헌도가 가장 높은 것은 철(鐵)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철광석이 만나 새롭게 탄생된 것이 제철유적이다. 이제까지의 지표조사를 통해 전북 동부지역에 250여 개소의 제철유적이 밀집 분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철광석의 채광부터 숯을 가지고 철광석을 환원시켜 철을 추출해 내는 제철공정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한마디로 전북가야는 진정한 철의 왕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대 국가를 출현시켰고, 가야가 철의 왕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철의 힘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철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고 철기문화의 역동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곳이 전북 동부지역이다. 전북가야 영역에서 최초로 그 존재를 드러낸 철제초두(鐵製鐎斗)를 중심으로 대부분 철기유물이 나온 ‘철기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