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속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양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즐겨 시청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면서도 해양생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되었고, 2007년 당시 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부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입학을 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였고, 내가 원하던 공부를 하게 되었기 때문인지 학과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 저는 ‘조류학실험실’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실험실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시간이 줄어들어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커져 석사과정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 4학년부터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대학원 석사과정 수업을 함께 병행하였고, 학부 졸업 후 1년 반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석사과정 후 저는 취업과 박사과정 진학을 고민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이 급한 상황이었으나, 해조류 전문가로서 관련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박사학위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취업을 잠시 미루고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학위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학원 과정동안 쌓아온 연구과제, 논문, 학위 등의 실적으로 국립수산과학원 경력경쟁채용에 응시하여 운이 좋게도 저는 졸업과 동시에 국립수산과학원에 해양수산연구사로 채용되었으며, 전공을 살려 해조류 양식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저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잘 할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 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해조류(해양생물)를 선택하였고, 학부과정에서 박사과정동안 그에 맞게 집중 한 것이야 말고 제가 취업하는데 가장 중요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학과 교수님들과 진지한 상담을 한다던가, 여러 실험실을 경험해보는 것도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못해서 도피성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결코 쉽지 많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그 노력은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학부, 대학원기간동안 조금 아쉬운 부분은 너무 전공에 올인하여 영어나 자격증 공부에 소홀했던 점입니다. 후배님들은 전공공부와 더불어 영어, 기사 등 자격증 준비도 놓치지 않는다면 관련 전공분야 그 어느 곳이든 지원 할 수 있는 막강한 실력을 갖추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앞길이 조금 막막하더라도 지치지마시고 끝까지 완주하여 모두들 원하시는 곳에 취업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