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KDN을 다니며...

2020학년도 하반기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 장려상

군산대학교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 유환

현장실습 목표와 계획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얻고자 한 목표는 진로에 대한 길을 찾기 위해서도 있지만 한편으 로는 사회가 바라보고 전해주는 회사를 직접 내가 몸소 경험해 보는 경험의 수단이었다. 사회 전반적인 회사에 대한 표현은 자기와 맞지 않는 상사, 야근만 시키는 회사 등 회사에 부정적인 표현만 나타내고 있다. 회사의 좋은 이미지는 아주 극소수이다. 그렇기에 그 생각을 직접 겪어보고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진정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약 1년에 걸쳐 2번의 현장실습을 경험하였고 처음 현장실습을 겪은 건 2019년 겨울방학이었다. 대우 자동 차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도장, 전기, 엔진 등 현장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직무를 겪고, 그기술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춰서 실습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기술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부분은 좋았지만 실제 원했던 것은 회사에 다니면서 약간의 사회생활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한전kdn이라는 회사를 다니면서 사무적인 경험을 느껴보고자 하였다. 처음에는 현장실습을 2번이나 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우연히 나에게 온 기회이고 사실 이미 한 번 경험했던 실습이기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경험이 내가 현장과 사무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작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실습을 통해 사무적인 능력과 전공에 대한 지식을 더 확장하고자 하는 마음도 컸지만 그보다 더 큰 목표는 진로와 적성 이 두 가지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한 것 같다.

현장실습 내용과 적응 노력

4개월이라는 짧은 인턴 생활에 처음 주어진 일은 선배 직원분들의 일을 도와 간단한 사업 보고서 작성과 작성된 데이터를 정리하는 일을 하였다. 처음 일을 시작하는 나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매 순간 긴장되고 실수가 나올까 2~3번 확인하고 또 확인해 서류를 전달하였다.
덕분에 인턴 생활 초반에 큰 실수 없이 업무를 진행했다. 잘 진행한 덕분인지 부장님께서 현재 부서에서 진행하는 해외 원자력 사업에 대한 초기 보고서 작성 및 진행을 직접 해보 라고 말씀하시고 파일을 하나 주셨다. 처음 파일을 열었을 때 파일의 모든 페이지가 영어로 되어 있었고 특히 전공 분야를 넘어선 용어가 많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도 처음 나에게 내 일이 생겨서 그런지 나름 계획을 짜고 일을 시작했다. 파일을 한글로 정리하고 파일 에서 보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로 만들어 눈으로 읽었을 때 잘 읽히도록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나왔다. 특히 전기와 기계의 경우는 어려운 데이터가 있더라도 전공이다 보니 어느 정도 쉽게 이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 데이터 안에서도 통신과 보안 부분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었고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틀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새롭게 익혀야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매일 퇴근 후에도 선배들에게 받은 통신과 보안에 대한 서적을 받아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출근하면 과거 비슷하게 진행된 프로젝트를 찾아보면서그 틀을 잡아갔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최종 약간의 수정은 있었지만 만든 프로젝트 그대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나의 노력도 있었지만 부서 내 거리감 없고 친절한 분위기가 어떤 문제에서든 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프로젝트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점과 보람

인턴으로 근무했던 지난 4개월은 무척 짧지만 여러 가지를 얻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다. 먼저 회사에서 실제로 계획하는 해외 전력 프로젝트 진행에 관련된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 중 사업의 진행 방향, 사업 절차의 기본적인 틀을 배우고 만들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취업했을 때 겪게 되는 전반적인 과정을 조금 더 쉽게 이해 하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했다. 또한 프로젝트 속에서 선배 팀원 분들 간의 소통으로 만들어낸 성과와 열려있는 환경으로 느껴지는 좋은 선배분들의 배려는 나에게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안겨주었다. 그렇기에 회사 선배들과 일을 하면서 좋은 팀워크가 나왔던 것 같다. 특히 팀워크는 내가 직접 담당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내가 직접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실제로 실현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또한 인턴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얻는 성취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전공인 기계와 전기만 보고 인턴을 시작했지만 전기에서 통신과 보안이라는 분야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배움으로써 전공과 타 전공을 결합하여 어쩌면 새로운 진로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장실습을 통한 진로 탐색과 취업 각오

인턴이라는 직책을 내 이름 앞에 달고 보낸 4개월은 신입으로서 무척이나 떨리고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진로에 대한 확신과 방향 그리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이었 다. 사실 4개월이라는 시간은 일은 다녔다고 하기엔 무척이나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좋은 부서 사람들 덕분에 짧은 시간 내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느꼈고, 편한 시간 속에서 앞으로의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데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현장과 사무라고 구분되는 두 분야에서 경험을 겪었기에 앞으로 내가 가야 하는 목표를 뚜렷하게 결정짓는 기회이자 내가 선택 해야 하는 기업과 부서에 대한 현실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이 경험으로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취업 교육과 공고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높은 전공 학습과 그에 맞는 전공 자격증을 추가적으로 취득해보려고 한다. 만약 학교에서 수업만 들으며 이론적인 공부만 했더라면 졸업하여 진로를 정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을 거라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장실습의 좋은 기회를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회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얻었고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뚜렷한 회사에 대한 목표와 동기부여를 얻었다. 그리고 그 목표와 동기부여는 나에게 취업의 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생각을 주었고, 조금은 취업에 대한 용기가 생긴다.

ⓒ군산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 상기 저작물에 대한 무단전재와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