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소식

[조선해양소식]‘와신상담’ 15년, 존재감 회복 K-조선 [K-조선의 힘!①]
작성자 : 조선해양공학과 전화번호 : 063-469-1851 작성일 : 2023-08-17 조회수 : 190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

조선업은 수출중심의 국내 산업계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대표 산업이었다. 2000년대 전반까지 조선 수주량에서 독보적 ‘세계 1위’를 지켰던 국내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 조선 수요가 급속히 위축된 탓이다. 이후 한국 조선업계는 과거의 영광을 잊은채 10여년의 긴 침체기 속에서 허덕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 조선업계는 몰려드는 수주로 2000년대의 존재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조선 수요의 감소,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손실 등 글로벌 업황의 악재는 국내 조선업계에 한없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기업들은 업황의 반전을 기다리며 각자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상황을 기대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에는 정부가 나섰다.

 

2015년 정부는 조선업계에 대대적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현대·삼성중공업은 고강도 자구안 실현을 위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정부의 주도로 약 10조원의 대자본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여파를 견디지 못한 중소규모의 수많은 조선사들은 문을 닫기도 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사이, 전 세계 조선업계 업황은 그토록 기다리던 분위기의 반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따라 조선 수요도 그에 맞춰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8년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 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세에 따라 선박 발주도 늘어나 향후 10년간 선박 발주량은 연평균 120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잠시 주춤한 시기는 있었으나, 클락슨의 전망대로 글로벌 조선업계의 완연한 회복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물 들어온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기업들은 전 세계 발주량의 약 40%에 이르는 453억달러(약 57조5808억원) 규모의 조선 계약을 수주했다. 2018년 이후 최대 점유율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전 세계 발주량의 37%인 1559만CGT(표준선환산톤수, Compensated Gross Tonnage)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의 전체 선박 발주량이 2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우리 조선산업의 성장세에는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최근의 수주량 증가에는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의 영향으로 조선업계의 강화된 환경 규제가 큰 역할을 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의 발주량이 증가했는데, 우리나라 조선 기업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전체 발주량 2606만CGT 중 50%인 1312만CGT를 수주했다.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 선박의 대표 주자인 LNG추진 선박 발주량의 54%를 수주하며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일련의 변화들은 각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HD현대는 지난해 2분기 2651억원 적자를 기록한 조선 부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2분기에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4536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0.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도 조선업의 지속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지원 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0일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업계의 차질 없는 수주 활동을 위한 선수금환급보증(RG) 추가지원 등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몰려드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 조선 기업들은 인력수급에 나섰다. HD현대그룹의 11개 계열사(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7월 하반기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산 연구·개발(R&D) 센터의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으며, 한화오션도 연구(R&D), 설계, 생산, 영업사업관리, 경영지원 분야의 경력사원을 지난달 모집했다.

 

투자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 김현준 선임연구원은 “크게 확충된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외형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도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선가 상승 이후 수주 분의 실적 인식 비중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추이 등을 고려하면, 향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에너지 원자재와 관련된 수주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며 여기에 수송선박과 해양플랜트의 발주의 회복도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면서 “팬데믹 시기에 묶여져 있던 자금이 풀리면 업계에는 더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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