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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뉴스] 가을이 사라졌다? 이상기후 속 주목받는 기후테크
작성자 : 물리학과 전화번호 : 063-469-4561 작성일 : 2023-11-24 조회수 : 38

기후위기 글로벌 어젠다로 부상 후 관련 산업 큰 폭으로 성장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월 2일 서울의 기온은 19도, 강릉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면서 116년 만에 가장 더운 11월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례적인’ 가을 더위는 하루 만에 크게는 20도 가량 낮아지면서 또 ‘이례적인’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 같은 이상기온은 한국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한국,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동반구 8개국도 역대 가장 더운 11월을 시작했다. 지난 7월 3일, 세계 평균 기온이 관측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열 오른 지구의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 모양이다.

롤러코스터 급 이상기온 때문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사라져 버렸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이상기후가 가을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국제적인 대응체제가 구축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이상기후 변화. 이 추세를 조금이라도 빨리 뒤집기 위해 기후테크가 전면에 나섰다.

 

빠르게 확대되는 기후테크 산업

기후테크(Climate Tech)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관 기술들을 이르는 말이다. 기후위기가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술은 클린(에너지), 카본(탄소포집·산업·물류), 에코(환경), 푸드(농식품), 지오(관측·지후적응) 등 5개 분야로 구분되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홀론아이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테크 관련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이 701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한 해 평균 약 500억 달라 내외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83곳이나 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50년까지 기후테크 글로벌 누적 시장규모가 45~60조에 이를 것이라며 산업의 빠른 성장을 전망했다.

세계 시장이 이처럼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현재 기후테크 글로벌 리더는 단연 미국이다. 세계 기후테크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미국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렇다보니 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영국·독일·인도 등의 기후테크 기업을 합친 것과 비교해 1.5배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고 딜로이트 최신 보고서는 발표했다. 한편 현재 기후테크 산업에 기술 편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보고서를 분석 보도한 매체를 인용하면 재활용·폐기물 관련 기술이 전체에 12%를 차지하고, 단기 에너지 저장(9%), 자동차(7%), 장기 에너지 저장(6%), 대체 단백질(6%), 탄소 포집(5%), 전기차 충전(5%)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정부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나서는 분위기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030년까지 기후테크 분야에 약 145조 원 규모를 투자해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산업기술 혁신펀드 내에 기후테크 정책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은 물론 기업 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산업육성과 더불어 정부는 기후테크 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침을 내놓았다. 먼저 관련 시장이 자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분류체계를 개편하고 컨설팅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융합대학원을 확대·편성해 기술과 수출시장 경험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지구를 지켜라, 기후테크

“우리는 이미 감축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잉거 앤더슨 UN 환경계획 사무총장의 말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초혁신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기술과 이를 활용한 ‘획기적 아이디어’가 지구를 지킬 방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2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가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가장 잠재력이 높은 과제로 선정한 기술은 장기적 측면에서 기후변화에 방패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알려진 것처럼 전 세계는 2030년까지 기온 상승을 1.5℃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3분의 1까지 감소시켜야 한다. IPCC 보고서는 메탄 배출원 최우선 대상으로 석유와 가스 생산,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시켰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친환경 시설로 전환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용과 시간 투자가 적은 탄소포집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인공지능은 이미 기후변화 예측에 많이 사용되는 전략기술이다. 기후변화가 대규모 재난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예측과 대비가 필수다. 인공지능은 현재의 모델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기상 예측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이달 14일 구글 딥마인드가 새로 발표한 ‘그래프캐스트(GraphCast)’는 극심한 이상기후 시대에 전략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그래프캐스트가 지구 표면을 100만 개 이상의 격자점(grid point)으로 매핑하는 그래프 신경망을 사용하고, 이 격자점에서 모든 기상 조건을 예측해 다음에 일어날 일을 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300개 이상의 테스트 지역 중 90% 이상에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보유한 모델을 능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데이터 분석과 변수계산, 예측을 그래프캐스트는 단 1분 안에 수행해 정확성과 신속성을 갖췄다.

이처럼 기후위기라는 전장에서 ‘실전하는 기술’, ‘전략 기술’이 당장의 위기는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일순간에 끝날 단기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인 기후테크 고도화가 필요하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0%80%ec%9d%84%ec%9d%b4-%ec%82%ac%eb%9d%bc%ec%a1%8c%eb%8b%a4-%ec%9d%b4%ec%83%81%ea%b8%b0%ed%9b%84-%ec%86%8d-%ec%a3%bc%eb%aa%a9%eb%b0%9b%eb%8a%94-%ea%b8%b0%ed%9b%84%ed%85%8c%ed%81%ac/?cat=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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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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