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칼럼>
/이장호 국립군산대학교총장
우리나라 고3생들은 수능 공부에 쫓겨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외형적 조건이나 유행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입학 후 전공을 바꾸고 싶어도, 복잡한 절차 때문에 새로운 선택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이미 2년 전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 및 무전공 확대 교육혁신을 단행해 왔다.
때마침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 비율을 전체의 25%까지 올리겠다고 목표치를 설정하고, 모집단위 광역화 및 전공자율선택권(무전공) 확대정책을 펴면서, 내년부터는 우리대학교가 선제적으로 운영해 온 교육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모집단위 광역화와 무전공 선발은 학생들이 충분한 미래 탐색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컨버전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흐름에 부응해서 문제해결력과 유연성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
우리 대학은 이런 장점을 살리기 위해 산업협업시스템인 ICC기반 대학부제 및 자율전공학부를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학생들이 충분한 탐구를 통해 적성에 맞는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횟수, 학과, 학년 제한을 없앤 전과FREE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또한 전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를 배정하여 학과 선택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3년도 신설한 자율전공학부는 정규 교과과정 외에도 전공박람회, 비전 워크숍, 명사초청특강, 사제동행 소통프로그램, 비전기업 탐방체험학습 등 재학생의 전공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자율전공학부의 2024학년도 입시 경쟁률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6.1 대 1을 보였다.
보다 특화된 자율전공 탐색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율전공학부 소속 전임교수 9명을 신규 채용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3학년도에 입학한 자율전공학부 재학생 109명 중 104명이 이미 안정적으로 전공을 선택했으며, 2024학년도 입학생들도 1학기가 지난 현재, 재학생의 72%인 62명이 전공을 선택했다.
선택 전공 역시 7개 특성화대학에 고루 퍼져있어 특정학과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은 2023학년도에 29개 학과 및 학부를, 2024학년도에는 25개 학과 및 학부를 골고루 선택해, 우리 대학이 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계한 특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안정적이고 성숙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 대학은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MCD)을 도입하고, 특성화 기반 대학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상담심리, 바이오헬스규제과학, 과학기술커뮤니케이션, 언어인지과학, 입체캐릭터, 재활스포츠복지, 스마트에코시스템공학, 스마트교통공학 등 산업기술 발전동향을 반영한 융복합 모듈형 학사학위 과정을 도입하였다.
모집 단위를 유사한 전공들로 구성하고 코-티칭(co-teaching)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특정학과 쏠림현상이 발생해도, 해당 분야 교수들이 함께 교육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KAMS(KSNU Agile Matching System)를 도입해 학생들의 전공 및 진로상담을 돕고 있는데, KAMS는 AI와 성과관리시스템이 합쳐진 국립군산대학교만의 차별화된 데이터 기반 학생지원 시스템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입학 때 선택한 전공에 구애됨 없이 적성과 흥미에 따라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을 이수하며, 여유있게 사회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은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인 학생과 전공의 미스매칭 해결은 물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수요 및 기업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교육의 효율적인 묘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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