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홍(Kwon, Soon hong)
1978년부터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1987년에 「철학적 인간학의 존재론적 정초 가능성-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1997년에 「하이데거의 빛의 형이상학과 근원적 시간의 문제」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가을학기에 강릉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서양철학, 윤리학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기 시작해서 1997년까지 호서대학교, 연세대학교, 국민대학교, 남서울대학교 등에서 서양철학과 관련된 여러 과목을 가르쳤다. 1998년에 국립군산대학교에 철학과가 개설되면서 그해 3월에 철학과 전임강사가 되었다. 지금까지 논리학, 실존철학, 서양현대철학, 서양철학사, 불교철학, 윤리학, 해석학 등과 관련된 여러 과목을 가르쳤다.
1983년에 우리 철학계에 생소하던 해석학을 소개하는 『현대 해석학』(J. 블라이허, 한마당, 1983)을 번역해 출간한 이후, 『헤게모니와 혁명: 그람시의 정치이론과 문화이론』(W. 아담슨, 학민사, 1986), 『변증법적 유물론』(스토이스로프, 도서출판 세계, 1989), 『서양철학사』(W. 사하키안, 문예출판사, 1989), 『사유란 무엇인가』(M. 하이데거, 도서출판 길, 2005), 『How To Read 하이데거』(M. A. 래톨, 웅진지식하우스, 2008),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 1』(G. 루카치, 아카넷, 2016) 등을 번역해 출간했다.
2000년부터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사유와 함께 불교학을 연구하면서 「하이데거와 타인의 문 제」, 「마음에 대한 비교 연구: 하이데거의 근원적 시간과 유식불교의 아뢰야식」, 「실유 대 실존: 토마스의 실유의 형이상학과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존재론」, 「아뢰야식의 연기설과 하이데거의 근원적 시간의 탈근거」, 「현대 기술과 도시적인 삶의 일상성: 영화 ‘중경삼림’이 보내는 두 가지 철학적 메시지」, 「현존재의 실존과 유식불교의 삼성설: 실존의 본래성과 의타기성」, 「현존재의 실존과 유식불교의 삼성설: 실존의 비본래성과 변계소집성」, 「무상과 괴로움」, 「불안의 실존론적 구성과 비본래성의 가능성」, 「현존재의 실존과 불안의 두 얼굴: 잠복한 불안」, 「현존재의 실존과 불안의 두 얼굴: 근원적 불안」, 「현존재의 근원적 불안과 선구하는 결단성」 등과 같은 논문을 발표했다.
본래적 실존의 도정을 밟아나가다가 다다르게 되는 근원적 시간의 사태 자체를 그 존재론적 본질 구조에서 밝힌 『존재와 탈근거: 하이데거의 빛의 형이상학』(울산대 출판부, 2000), 근원적 시간과 아뢰야식, 비본래성과 변계소집성, 본래성과 의타기성 등을 놓고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과 유식불교를 동이점에서 서로 비교하는 비교철학적 글 『유식불교의 거울로 본 하이데거』(도서출판 길, 2008), 있는 그대로 있는 삶의 진실을 어떠한 은폐나 위장도 없이 있는 그대로 환하게 밝히는 초기불교의 4성제에 비추어 힘을 향한 의지, 영원 회귀, 초인 등과 같은 니체의 후기 철학과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실존론적 존재론을 비판적으로 조감하고 평가하는 글 『불안과 괴로움』(도서출판 길, 2022) 등과 같은 저작을 출간했고, 『현대 윤리학의 문제들』(철학과 현실사, 2002), 『이성의 다양한 목소리』(철학과 현실사, 2009) 등과 같은 공저를 출간했다.
철학에 입문한 이후 줄곧 붙잡아온 인간적 삶과 의미의 세계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일단 2010년에 접었다. 그 대신에 2012년부터 불교, 자연과학, 철학이 서로 만나는 천안 삼거리에서 그 셋을 연구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자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면서 인간의 언어로 옮기는 일에 전념하다시피 해왔고, 지적 낙관주의자로서 앞으로도 이 일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